월미도 디스코 팡팡


아 진짜 쓰러진다 ㅋㅋㅋ
by auxo38 | 2008/09/30 23:18 | 트랙백 | 덧글(0)
그래서... 어쩌라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Movie]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감독 : 에단 코웬/조엘 코웬
출연 : 토미 리 존스/하비에르 바르뎀/조쉬 브롤린
기타 : 2008-02-21 개봉 / 122분


오랫만에 킬링 타임용 영화나 감상해볼까 라고 생각하고 감상했었는데 귀찮게도 정말 오랫만에 짱구를 굴리게 만드는 고마운? 영화였다. 영화 내용이 워낙 관객들에게 불친절하게 이루어져있는지라(쉽게 말해 어렵단 얘기)... 그냥 내가 느낀 그대로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일단 감상한 한줄 요약... 그래서.. 어쩌라고??


일단 전체적인 써킹부터 해본다면 뭐랄까... 영화 자체가 굉장히 탄탄하다고 해야하나?? 배우들의 연기력, 스릴러적인 긴박감, 연출력, 구성 등 모든 면에서 완벽히 짜맞춘 듯한 완성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그리 대단치 않아보이는 아이러니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정말 큰 특징은 이 모든 장점들을 인지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영화 내부로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흡입력이라고 해야 하겠다. 배경음악도 거의 없고 대사도 그리 많지 않다. 모스와 시거의 장면에서 한껏 올라간 긴장감을 벨의 장면에서 풀어주고 다시 올리고 풀고를 반복하니 흡입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스와 시거만으로 영화가 이루어졌다면 아마 관객들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상당한 정신적인 피로와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라는 추측도...


참고로 이후부터의 내용에는 다량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안보신 분들은... 알아서 하시라~



모스, 시거, 벨... 이 영화에서는 이 세명의 캐릭터를 각각의 인간의 모습(가치관)으로 분리시켰다.

모스는 자신의 것을 어떡해서든지 지키고 맞서 싸워 나가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시거는 자신만의 정해진 신념을 굳게 믿으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벨은 지혜롭고 많은 지식을 가졌지만 정작 행동을 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노인의 모습.


모스는 우연히 거액의 돈을 발견하고 이제는 자신의 것이 된 그 돈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쫓아오는 위험에 맞서 싸운다. 하지만 결말은 결국 다이... 거액의 돈이란 것을 인생에서 본다면 탐욕이나 행운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어찌됐건 자신이 소유한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맞서 싸우는 모스의 모습. 언뜻 보면 가장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의 결말에서는 관객들에게 혼란과 의문만을 남기면서 배드를 만들어 버린다...

잔혹한 살인마 시거. 유머 감각이 없다고는 하지만 생긴 것 자체가 충분히 유머스러운 그는 철저한 신념주의자다. 그 신념이 영화에서는 살인으로 투영이 되지만 현실에 대입해 보자면 이 캐릭터가 의미하는 것이 절대악이 아니란 것쯤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다크나이트의 하비덴트처럼 불안정한 동전던지기가 아닌 정말 자신의 신념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동전 던지기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절대 남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상처 치료도 자신이 직접 하고 교통사고가 났을 때도 옷을 얻은 후에 받지 않으려는 소년에게 돈을 쥐어준다.

퇴임 직전의 늙은 보안관 벨은 생각도 많고 여러가지면에서 박학다식한 노인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는 지식을 가지고는 있지만 행동력이 없다. 마지막에는 직접 맞서보려는 생각보다는 "너무 강한 적을 만났다.."고 하면서 퇴임을 해버린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이제 몸은 늙어버린 어쩔 수 없는 노인이다.


모스의 최후는 보는 그대로 비참하게 죽는다. 이 영화에서의 그의 죽음은 탐욕은 죽음을 부른다... 라는 정형화된 패턴이 아니라는 점에서 놀랍다. 자신의 것을 지키려고 하고 맞서 싸우려는 인생의 가장 큰 위험은 그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 가끔씩은 포기할 줄도 알고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 모습은 노인인 벨에게서 보인다.

철저한 신념으로 무장한 시거는 끝까지 살인이라는 자신의 신념과 원칙을 굽히지 않는다. 굳이 죽이지 않아도 될 모스의 부인까지도 죽이는...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신념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사고란 예외가 생긴다. 하지만 모스와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지만 결국 시거는 죽지는 않는다!! 여기서 살짝 혼란이 생겼다. 이게 뭘 의미하는 걸까?? 비록 시거의 인생에도 예외성이라는 것은 존재한다라는 경고를 했더라도 모스는 죽고 시거는 살았다는 것은 모스 < 시거 의 인생이라는 것일까? 이 부분을 좀 더 생각해 본다면 모스와 시거 둘 모두 부상을 당했을 때를 비교해 볼 수 있다.

둘 모두 부상 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모스는 도움을 받으려고 하고 그 사람들을 돈을 먼저 요구한다. 그리고 옷을 받은 모스는 맥주까지 요구를 한다. 시거는 소년들이 왔을 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앰뷸런스가 온다는 말에 시거는 굳이 돈을 안받겠다는 소년에게 돈을 쥐어주고 옷을 받는다. 시거의 경우와는 달리 모스는 남의 도움을 필요로 했지만 5백달러의 가치에 대해서 먼저 생각하게 되서 맥주까지 요구했다. 그런 모습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돈을 먼저 쥐어달라는 의심을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


결국 시거와 모스의 종착역도 노인인 벨의 모습이 될 것이다. 벨은 자기 자신의 신념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상대가 강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물러날 줄도 알고 있다. 바로 그 부분이 지금 이 사회에서 사회적으로 밀려나고 있는 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그것 뿐일까? 영화에서의 보안관 벨은 결국 모스를 지키지도 시거를 체포하지도 못하고 퇴임한 패배자로 그려진다. 어찌보면 세 명중 가장 형편없어 보이는 역할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결국 감독은 이 영화에 나오는 세 명 모두의 인생에 x마크를 붙인 것이다.


그래서... 어쩌라고?? 여기까지 생각을 한 후에 든 생각이다. 제목과 중간 내용까지만 보고서는 치밀하게 잘 짜여진 노인을 위한 영화인줄 알았건만 결국 노인을 더 바보로 만들어놓은 나름대로의 반전을 가진 이 영화.... 솔직히 스릴러 영화로써는 나름 흥미있게 봤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는 그리 좋은 느낌을 주는 영화는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결말을 관객들에게 떠넘기는 영화는 많이 싫어하는 편이라서...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보통 영화는 결말을 던져주고 생각해보라~ 인데 이 영화는 결말 자체를 떠넘기는 모양새니 어이도 없고 기분도 나쁘고 뭥미~??


뭐냐고 대체... 그래서 어쩌라고??


뱀다리. 리뷰를 쓰면서 다시 보기 싫은 영화는 아마 이 영화가 처음이 아닐까 라는... -_-a
by auxo38 | 2008/09/28 23:18 | 영화/드라마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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