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3- [Movie] 영화/드라마


아이언 맨3 (Iron Man3, 2013)

감독 : 셰인 블랙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기네스 펠트로(페퍼)/가이 피어스(알드리지)
기타 : 2013-04-25 개봉 / 129분


흔히 말하는 영화의 완성도, 작품성이란 어떤 의미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완성도란 연출을 비롯한 기술적인 부분과 스토리라인이 얼마나 잘 짜여져있느냐를 의미하고 작품성이란 이러한 완성도를 기반으로 감독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픈 메세지가 얼마나 잘 전달이 되었는가를 의미한다고 본다. 그렇기에 볼거리에 치중하는 일명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은 종종 나오지만 작품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작품은 자주 보이질 않는다. 특히나 블록버스터 히어로물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훌륭했던 1편, 폭망 2편... 그리고?

포스팅마다 언급했지만 히어로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있어서도 <아이언맨>은 매우 훌륭한 작품이었다. 히어로물이면서도 볼거리를 과감히 포기하고 드라마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고 무기상에서 점점 히어로?로 변해가는 토니 스타크의 모습을 잘 표현한 수작이었다. 그렇기에 속편을 아주 기대했지만 <아이언맨2> 는 그냥 언급하기도 싫을 정도의 흔하디 흔한 뇌없는 블록버스터였기 때문에 매우 실망을 했고 괜시리 <어벤져스>와 엮여버렸기 때문에 이번 3편은 사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극장은 고사하고 집에서 그냥 시간이나 때워볼까~ 하고 보게 되었을 정도니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던 이번 3편은 너무나도 세련되고 훌륭하게 2편을 지려밟고 1편마저도 뛰어넘는 놀라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흔히들 아이언맨 == 토니 스타크라고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자면 슈트+토니 = 아이언맨 이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어찌보면 그게 그거일 수 있겠지만 그 부분이 이번 작품의 키포인트다. 다른 히어로들과는 달리 슈트의 힘을 빌려야 슈퍼히어로가 되는 토니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뭔가... 무기상에서 히어로로 변하는 1편과 비슷하지 않은가?? 맞다. 작품의 완성도를 내팽겨치고 볼거리에만 치중했던 2편과는 달리 완성도면에 촛점을 다시 맞췄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1편처럼 볼거리를 포기한 것도 아니다. 많은 시간에 걸쳐 처음 보여지는 토니 스타크에 대한 캐릭터성을 살려야했던 1편과는 달리 이미 밑밥 다 깔려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과감히 화려한 볼거리까지 끼워넣을 수 있었다. 1편과 2편의 장점만을 모아서 만든 작품이라고나 할까?


토니 스타크와 아이언맨 의 분리

앞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번 작품은 진정한 히어로로 변하는 토니 스타크의 성장에 촛점을 맞췄다. 원체 굇수?였던 다른 히어로들과는 달리 슈트를 입고 아이언맨이 되어야만 힘을 발휘하는 토니는 슈트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는다. 그러던 중 악당이 등장하게 되고 1편에서 반군의 포로가 되었을 때처럼 홀로서기를 해야할 처지에 빠지게 되고 토니는 드디어 슈트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된다. 이 과정은 고장난 슈트의 힘을 빌리지 않고 공돌이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만들어낸 장비들을 이용해서 적과 싸워나가는 모습에서 극명히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그 후부터 슈트는 더이상 토니의 최종병기가 아닌 단순한 장비로써의 역할만을 해나가게 된다. 이 작품의 히어로를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로 옮겨가게 하기 위해 이 둘을 분리시켜 버린 것이다. 대단하지 않은가? 솔직히 많이 놀랐다. 흥행이 보장되어 있는 히어로물 시리즈에서 과감히 심장에 메스를 댄 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니는 자신의 수많은 슈트들을 적과의 싸움에 소모품으로써 사용한다. 전작들과 극초반에서 슈트에만 의지하려고 했던 모습과는 달리 부서지면 과감히 버리고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폭파시키기도 하면서 말이다. 이 과정에서 화려한 볼거리까지 곁들이게 되고 결국 모든 슈트들을 폭파시키고 아이언맨과 자신을 이어주는 아크원자로를 제거함으로써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토니 스타크라는 히어로에 대한 확실한 도장을 찍게 된다. 슈퍼히어로인 아이언맨이 되려고 존재하는 토니가 아니라 슈퍼히어로인 토니가 아이언맨슈트를 이용한다는 관점은 비슷한 히어로인 배트맨과 매우 흡사하다. (물론 배트맨의 상대역은 일반인이라서 단순비교는 어렵겠지만;;;)  


배트맨을 버린 브루스웨인의 성공담

분명히 블록버스터라는 장르가 가지는 화려한 볼거리라는건 영화라는 매체상에서 가질 수 있는 강력한 무기나 다름없다. 하지만 아무리 강한 무기라도 결국은 그걸 다루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법. 비슷한 블록버스터 히어로물인 <다크나이트> 가 블록버스터 히어로물이란 장르로써 완성도와 작품성으로 명작 반열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무기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그 무기를 과감히 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에서까지 없애버린 과감함!!)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볼거리로 상징되는 배트맨을 버리고 브루스 웨인을 택했더니 그 버린 무기를 더욱더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니 말이다.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기도 하다. 아무리 화려하게 외부를 치장해도 기반이 단단하게 하지 않았다면 조금만 잘못되도 무너져버리는 건물이나 같으니 말이다.

아무래도 같은 부자라서 그런지 브루스에게 배운 것일까? 토니 역시 아이언맨을 버렸더니 화려하게 부활했다. 비록 <다크나이트>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볼거리와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덧붙여서 캡틴 스패로우 다음에 위치할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보여준 토니 스타크라는 캐릭터를 이용한 통통튀는 감각은 여전히 살린 채 말이다. 자칫 투명인간이 될 뻔한 페퍼 역시 입이 벌어질 정도의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훌륭하게 녹아들었으니!!!


차기작은 과연??

칭찬릴레이만 펼쳤지만 분명히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다소 존재감이 약했던 악당과 무기의 과다사용?으로 인해 다소 늘어지는 부분이 드문드문 눈에 뜨였다. 그리고 아무래도 기존의 모든 걸 갈아엎은 <다크나이트>에 비해서 엄연히 시리즈 선상에 있는 속편이고 어느 정도 비슷한 분위기로 가야 했기 때문에 변화에 따른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만약에 <다크나이트> 처럼 완전히 새로운 <아이언맨>으로 제작했다면 더욱 훌륭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다. 이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감독의 연출력이 정말 중요했는데 역량이 좀 부족했던 것 같....지만 다소 생소한 이름인 셰인 블랙 이란 감독이 만들어낸 이 작품의 위치는 결코 가볍지 않다. 단순한 양산물 볼거리형 블록버스터 폐기물로 갈뻔한 작품을 건져내서 다시 빤짝빤짝 광을 낸 작품이니 말이다.

차기작이 정말 기대가 되면서 두렵기도 하다. 자칫 잘못하면 2편처럼 돌아갈 가능성이 너무도 농후하기 때문에.. 이게 다 그 맘에 안드는 <어벤져스> 때문이라고 본다. 그냥 독립된 작품으로 진행하면 될 것을 자꾸 믹스를 하려고 하니 -_ -... 마지막에 헐크가 나온 것 부터가 참 불안불안... 하지만 그래도 이번 작품이 매우 훌륭했으므로 믿어보련다!




<엑스맨 : 퍼스트클래스> 이후로 또 하나의 볼만한 히어로물을 접했기에 상당히 만족스럽다. 기대를 안했는데 보물을 건진 기분이라 더욱 만족스럽다. 비록 기대를 안했기에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게 너무 아쉽지만 말이다.

'내가 아이언맨이다'

그의 말대로 각성한 토니의 새로운 아이언맨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



뱀다리. 맥가이버가 오러랩되었던 토니와 역대최강여전사의 면모를 보여준 페퍼는 정말 충격이었다 '-';;

뱀다리2.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해 말을 좀 하려던 것 같았는데 눈치보면서 살짝 속삭인 듯한 느낌이랄까. 깔려면 제대로 좀 까지 뭐야 어설프게 -_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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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편을 보지 않았다는게 함정. 평이 하도 좋아서 보게된 이번 작품은 앞서 언급했던 &lt;토르:다크월드&gt; 처럼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었다. 이상하다... &lt;아이언맨3&gt; 도 그렇고 뭔가 &lt;어벤저스&gt;를 기점으로 그 후에 나온 영화들은 그 이전보다 여러모로 엄청난 렙업을 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어벤져스의 핵심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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