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찰리와 초콜렛공장, 실미도, 아는여자 짧은감상

* [백업] 은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에 있던 리뷰를 가져온 것입니다. 지금과는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수정없이 포스팅합니다 *

찰리와 초콜렛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

감독 : 팀 버튼
출연 : 조니 뎁(울리 웡카), 프레디 하이모어(찰리)
기타 : 2005-09-16 개봉 / 114분


너무 기대하지 말아라... 그냥 물 흐르듯이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느껴라...

팀 버튼과 조니뎁이라는 단어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꽤나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영화라는게 다 비슷하다. - 팀 버튼이라고해서 크게 다를게 없다는 말이다 - 권선징악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기발한 상상력과 동화같은 CG에 심취하다 보면 결국 결론은 가슴이 따뜻해지는걸 느낄 것이다. 영화를 조금 틀어본다면 현실 세상을 비꼬고 비판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렇게 볼 이유가 있을까? 그냥 가족의 소중함을 중심으로 찰리로 인해 웡카의 트라우마가 사라지는 것만 생각하면 될 듯하다.


더 이상 쓸 말은 없다. 그냥 어린아이처럼 쵸콜렛 공장을 같이 견학하면서 움파룸파들의 재롱(?)과 직접 훈련시켰다는 다람쥐들을 보면서 놀라워하면 그것으로 된다.  마지막으로 조니 뎁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연기는 최고다~!

실미도 (Silmido, 2003)

감독 : 강우석
출연 : 설경구(강인찬), 안성기(최준위), 허준호(조중사), 정재영(한상필)
기타 : 2003-12-24 개봉 / 135분


흔히들 <실미도>를 먼저 보고 <태극기 휘날리며>를 다음에 보라고들 말하는데 나는 꺼꾸로 보게 되었다. 음... 아마 내가 밀리터리물을 별로 안좋아해서일까? <실미도>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뭐랄까... 매우 사실적이다. <태극기휘날리며>에 비해서 뭔가 삭막한 느낌과 인물들의 감정 표현이 더욱 와닿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리 지저분해도 꽃미남 원빈 장동건 보다는 설경구 정재영 허준호 에게 더 정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내가 보기에는 상당히 독특한 영화였다. 주연 배우들의 비중이 너무도 적절히 분배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들 모두 나머지 배우들과 너무도 융합이 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설경구의 팬이라면 뭔가 2% 부족함을 느끼리라. 얼마든지 강인찬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갈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억제를 하면서 모든 부대원/지휘관들에게 골고루 분배를 한 것 같다. 정말.. 보면서 뭔가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많은 톱스타들을 썼으면서도 전혀 그들의 냄새가 나지 않는 영화. 정말 매력적이다. 연기도 잘했지만 영화와 감독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서 감탄했다.

다만 클라이막스라고 할만한 부분이 딱히 없다는 점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소재가 가진 태생적 한계이기도 하지만...

아는 여자 (Someone Special, 2004)

감독 : 장진
출연 : 정재영(동치성), 이나영(한이연)
기타 : 2004-06-25 개봉 / 107분


영화 자체는 그리 크게 느낌을 받지 못했지...만 참 따뜻하고 훌륭했다고 본다. 특징이라고 한다면 이야기의 짜임새가 충실하고 영화의 전개가 고저가 없고 평지를 달리는 기분이랄까? 보통 이런 류의 영화는 고저가 확실해서 억지스러운 상황전개가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영화에는 그런 부분은 없다. 마치 해피엔딩으로 변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는 기분. 부드럽고 잔잔하고 약간씩 웃기면서 가끔씩 씨익 미소짓게 만드는 그런 따뜻함이 있어서 참 좋다. 그리고 이나영이란 배우에 대해서 놀라움을 느끼기도 했다.

마치 실제 이나영이라는 배우의 모습 자체가 영화로 투영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실제 이나영의 생활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당연히 연기를 잘하는건지 못하는건지 판단을 할 수가 없었다. 연기라는 범위를 넘어버린 느낌을 받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이나영은 이 영화로 청룡영화상(대종상인가?? ;;;암튼)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된다. 영화를 안보았을 때에는 다소 의외였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어떤 배우가 어떤 역할을 맡느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이번 영화에서의 이나영이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도 이제는 알 것 같다.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는 것은 이미 연기라는 범위를 넘어서는 것. 곧 자기 생활을 자연스럽게 필름에 담아버리면 되는 것이니 더이상 자연스러울 수 없는 것 아닌지... 그리고 그 영화 속의 배역을 정말 100% 소화할 수 있게 되어서 그런 큰 상을 탄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수상이 너무나 당연한 것일까?

하지만 앞으로 어떤 배역을 맡더라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다소 굳어버린 이미지 때문에 폭넓은 연기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이지만 앞으로가 걱정반/기대반이다. 정진영 얘기는 왜 없냐고 반문한다면... 정진영은 다소 부족했다. <실미도>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아직 훈련병을 보는 듯 했다. 사람의 이미지란 역시 무서운 것 같다. 전지현이 <엽기적인 그녀>로 인해 인기는 상승했지만 연기의 폭은 줄어버린 것처럼.. (이나영도 그럴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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