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스텔스 , 슈렉2, 반 헬싱 짧은감상

* [백업] 은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에 있던 리뷰를 가져온 것입니다. 지금과는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수정없이 포스팅합니다 *

스텔스 (Stealth, 2005)

감독 : 롭 코헨
출연 : 조쉬 루카스(벤 캐논), 제시카 비엘(카라 웨이드)
기타 : 2005-07-28 개봉 / 116분


일단 블록 버스터로써는 합격이다. 완벽한 볼거리! 이거저거 다 떠나서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절반 이상이 꽤나 볼만한 화려한 공중전으로 채워진다. 이제는 CG인지 분간할수가 없는 초고속 공중씬과 가끔씩 보이는 절묘한 카메라 앵글은 집에서 조그마한 모니터에서 보더라도 5.1채널 스피커만 달았다면 압도될만할 정도로 대단하다. 스토리와 설정도 대체로 무난하다. 아무 사전 지식없이 보더라도 대강 내용을 때려맞출 수 있을 정도지만 그런대로 봐줄 만 하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된 부분이 바로 리얼리티 문제이다.


배경이 근 미래로 설정이 되었지만 비행에 관한 굉장한 리얼리티를 보여준다. 실제로 미해군이 보고서 극찬을 했다고 할 정도로 기계적인 부분에서는 감탄이 나올 정도이다. 아무리 주인공 비행기라 할지라도 실전처럼 파편 하나에도 추락할 수 있는 설정또한 의외라고 할정도였다. 하지만 다른 설정들이... 다른나라 영공에 넘어가서 싸움질을 하지 않나 아군 파일럿을 구하기 위해 그 나라 경비망을 모두 박살내고도 아주 여유로운 미해군;; 마치 <인디펜던스 데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미국 영웅주의. 중반부부터 약간씩 짜증이 샘솟더니 마지막 북한 내에서의 종반씬은 황당함만이 느껴졌다. 리얼리티를 주려면 모든 상황에서 주던가... 아예 세계관을 처음부터 미국이 세계지배하는 식으로 줬다하면 별말 안하겠다만 일반적인 세계관을 사용하면서 이게 뭐하는 시츄에이션인지?? 어째 초반부터 이상했다. 흑인/백인남자/백인여자 로 이루어진 파일럿. 뻔했다. 흑인부터 죽는다 ㅡ.ㅡ;

볼거리만으로는 최고다. 하지만 그 이외의 부분을 보면 졸작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황당한 영화다. 초반부 리얼리티를 강조한 멋진 장면으로 관객들 뇌리에 리얼리티라는 단어를 각인시켜놓고 잠시 후 멋지게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엄청난 반전을 가진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슈렉2 (Shrek 2, 2004)

감독 : 앤드류 애덤슨, 켈리 애스버리, 콘래드 버논
출연 : 마이크 마이어스(슈렉), 에디 머피(동키), 카메론 디아즈(피오나), 안토니오 반데라스(장화신은 고양이)
기타 : 2004-06-18 개봉 / 92분


마음껏 웃었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을 보여 준 것 만으로도 영화로써의 가치는 이미 충분하다고 본다. <슈렉>에서의 어찌보면 조심스러웠던 패러디(2에 비한다면!)에 비하면 이번에는 아주 당당하게 디즈니 동화들에게서 벗어나서 영화에까지 손을 뻗치고 아주 자연스럽고 멋지게 모든 것을 조합시키는 그 이야기의 전개란... 웃음과 함께 감탄사도 절로 나온다.

슈렉, 동키, 피오나의 캐릭터성으로도 훌륭했는데 애니메이션 역사상 길이남을 저 장면을 연출한 장화신은 고양이라는 막강한 캐릭터까지 가세하니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더욱 강화된 각종 패러디와 훌륭한 연출까지 합쳐져서 정말 훌륭한 속편을 만들어낸 드림웍스에게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비록 전편만큼의 충격과 놀라움의 무기는 사라졌지만 다른 무기들을 장착하여 전투력에 있어서만큼은 전편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훌륭한 속편의 본보기에 이름을 올릴만한 애니메이션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너무 재미적인 패러디에만 치우친 탓에 정작 슈렉이라는 영화의 스토리는 거의 없었다는 것. 하지만 영화를 볼 때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냥 웃고 재밌는 감정만 남을 뿐... 하지만 슈렉이란 애니에 있어서 이런 요소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반 헬싱 (Van Helsing, 2004)

감독 : 스티븐 소머즈
출연 : 휴 잭맨(반 헬싱), 케이트 베킨세일(안나)
기타 : 2004-07-30 개봉 / 131분


처음부터 흥미를 당기는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대대로 늑대인간이나 흡혈귀등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가 나오는 작품들은 보통 어느 정도 이상의 흥미는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이 영화는 고전에 나오는 여러 존재들을 완전 짬뽕 잡탕시켜놓은 느낌이라고 할까? 드라큘라에 늑대인간에 프랑켄슈타인, 지킬박사까지... 흥미를 끌 요소는 아주 다분했다. 문제는 어떡해 그 조각조각을 잘 엮어내는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일단 CG와 영상부분은 합격이다. 뭐 요즘 워낙 실사와 같은 작품들이 쏟아져나와서 그리 큰 눈길을 받지는 못하지만 특별히 흠잡을 곳 없는 괜찮은 영상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선과 악의 큰 축인 반 헬싱과 드라큘라... 둘다 카리스마도 없고 말많은 수다쟁이였다 --; 그리고 코믹캐릭터로 전락한 프랑켄슈타인.... 영화 자체는 자꾸 무게감을 주어 가는데 이 세 명의 주요 캐릭터들 때문에 자꾸 가벼워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보통은 연기들은 괜찮게 하는데 영화 자체가 떨어지는 건 많이 봤어도 그 반대가 되어가는 건 처음 겪어 본다 ;; 뭐 스토리 자체도 너무 빨리 진행되는 경향이 없진 않지만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는데... 아마 내가 보통 이런 류의 주인공들에 대해 감정없는 차갑운 성격에 말도 거의 없는 카리스마를 기대해서일까? 어찌보면 너무도??? 인간적인 반 헬싱이란 캐릭터에게 실망을 한 것일 수도 있다.

그냥 극장에서 보기에 돈 아깝지는 않은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역시나 보기 전의 기대만큼 실망도 커지는... 보통의 SF 대작에 불과한 것이 아쉬움에 남는다.

덧글

  • 자그니 2011/07/18 18:23 # 답글

    전 반헬싱 엔딩에서 뿜었던 기억이...
  • auxo_ 2011/07/18 22:03 #

    하도 오래 전이라 가물가물 하는군요~ 엔딩이 뭐였지요? ;;;
  • 자그니 2011/07/19 03:11 #

    창공에 죽은 여성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일종의 제사 장면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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