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콘래드 버논, 롭 레터맨
출연 : 리즈 위더스푼(수잔), 휴 로리(닥터 로치), 세스 로건(밥)
기타 : 2009-04-23 개봉 / 94분
그.나.마 <쿵푸팬더>로 좀 살아나나 했더니만... 이번 작으로 인해 정말 안습의 눈물이 흐르는 드림웍스 ㅠ.ㅠ 라이벌격인 디즈니-픽사에 비해 3D 기술력은 비슷할 지언정 그 기술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부분은 정말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에서 <슈렉>을 보고 가슴뛰던 그 시절이 참 좋았지... 라고 생각만 해본다.
별로 매력 없는 캐릭터에 안습인 연출과 스토리라인... 어설픈 패러디... 언뜻 봐도 <인디펜던스 데이>, <판타스틱4>, <스타워즈-클론의 습격>, <고질라>, <플라이>.. 등등의 패러디로 재미를 붙이려고 했지만 연출력이 너무 안습이라 패러디가 아닌 따라하기 수준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에 다시금 <슈렉>을 떠올리며 참 슬프게 느껴졌다. 이젠 정말 디즈니-픽사와 넘사벽이 되어버렸구나...
드림웍스 간판을 떼고 본다면 그럭저럭 볼만했겠지만 그래도 드림웍스....라 기대를 했건만... 내 기억 속에 드림웍스는 <슈렉> 뿐이다 -_-...

감독 : 크리스 웨이츠
출연 : 다코다 블루 리처드(리라), 에바 그린(세라피나), 니콜 키드먼(마리사)
기타 : 2007-12-18 개봉 / 113분
원작을 영화화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가를 또다시 잘 일깨워준 영화... 덕분에 <반지의 제왕>이 더욱 대단해보인다 -_-...
이 영화의 원작을 난 보지 않았다.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보게 되더라도 이건 영화 전체가 억지로 맞춰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작을 완벽히 이해하고 재해석 하는 수준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완벽히 이해하는 수준은 되야 하지 않을런지... 원작을 안 본 사람도 이런 느낌이 들 정도인데 ;;; 그냥 수박겉핧기로 원작 내용대로 따라가기에 급급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러니 영화에 나온 모든 캐릭터와 사건들은 모두 영화의 스토리 속에 뭍혀버린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선생님 같은 영화랄까? 근데 아쉽지만 난 성인인데 이거 어쩌나 -_-;;;
영화를 너무 빙다리핫바지로 만들기는 했지만 아무리 그렇게 만들었어도 원작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전체적인 세계관과 스토리라인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내가 환타지를 좋아해서 그럴수도?) 지금까지 원작을 망친 영화들은 원작자체도 아예 관심이 없었는데 이 영화만은 약간 다르게 다가왔다. 그래서 영화 2편보다 소설 원작이 더 기대가 되는 희안한 일이 생겼다고나 할까 ㅎㅎ;;

감독 : 최진호
출연 : 조재현(종호), 윤계상(재경), 박인환(김교위)
기타 : 2009-11-05 개봉 / 97분
간만에 상당히 괜찮게 본 영화. 교도관으로써 신입인 윤계상과 중견급으로써 엄한 모습의 조재현, 고참급으로써 인화적인 박인환 세 명의 시각으로 바라본 교도소의 일상과 각 캐릭터들의 모습들을 미화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게 풀어낸 부분이 아주 마음에 든다. 영화 주제와 흐름상 영상을 아주 자극적이게 그릴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억제하고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조재현의 연기력은 아주 훌륭했고 윤계상 또한 이젠 연기자로 불려도 괜찮을 정도로 볼만했다.
하지만...
자~ xxxxx 짓을 저지른 나쁜놈이 있어... 이 놈은 당연히 사형시켜야겠지? 근데 있자나... 이 놈을 죽이려고 사형제도가 부활하게 되면 교도관들은 이렇게 되어 버리고 억울하게 죽을 사람들도 있고 자신의 죄를 참회하면서 살아갈 기회도 빼앗아버리게 되... 넌 어케 생각하니??
... 이 영화는 이런 질문을 나에게 던진다... -_- 영화 외적으로 생각해볼 여지가 너무나도 많은 문제작?인 것이다. 요즘같은 극악한 범죄들이 일어나는 시기에 사형제도에 대한 호불호를 관객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너무도 불편하게 느껴진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감독이 던진 이 질문에 대해 리뷰로 더 나불나불대고 싶지만 참고 여기까지만 생각하려고 한다. 질문자체가 너무 불쾌하고 또 섣부르게 결정을 하기에는 감독이 너무도 교묘하게 만들어낸 여러가지 사실들 때문에 그냥 확 짜증이 나버린다.
마치 양의 탈을 쓴 늑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차라리 단순하게 늑대의 탈을 쓴 양이었다면 좋았으련만... 좋게 보면 정말 훌륭한 감독이 또 한명 탄생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시대에 편승한 비겁한 자가 만든 비겁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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